어른설교 분류

(어른) 우리라는 집단 지성에 대한 경고(막9:38~50)-2024.9.29. 성령강림절 후 열아홉째 주일설교

작성자 정보

  • 담임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설교 영상 https://youtu.be/Nf3kX99gozU?si=MStGNnL49Ye1Vk1S




제목: 우리라는 집단 지성에 대한 경고

본문: 9:38~50


(본문 中)


과거 유대지역에서 활동하던 주술사나 무당들은 자신들의 힘이 쎈 조상들의 이름으로 축귀, 구마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다윗이나 솔로몬, 또는 엘리야 같은 강한 왕 또는 선지자의 이름을 빌려서 귀신을 쫓은 것이지요.

예수님의 시대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사역이 활발해지고, 제자들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많은 병자들과 귀신을 내쫓자, 그 지역 주술사와 무당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은 것이었습니다.

이를 제자 요한이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남용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이 일을 예수께 고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뭐라고 하셨다구요?

금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이름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데도, 왜 예수님은 금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40절의 말씀처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는 이유 때문일까요?

어떤 주석에서는 예수님께서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셨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서로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 간의 일치, 또는 종교 일치 운동을 말합니다.

과연 예수께서는 일치, 하나 됨을 위해서 저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복음서 뒷 부분에는 굉장히 무섭고 엄한 말씀이 쓰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이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렇게 엄하게 말씀하실 리가 없겠지요.

좀 전에 어린이 설교에서도 말씀드린 것인데

42, 43, 45, 47절의 말씀입니다.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예수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십니다.

네 손이, 네 발, 네 눈이 범죄하게 하면?”

찍고 빼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가지고 지옥에 가는 것보다 찍고 빼서 천국에 가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무섭게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자신의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차라리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라면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고 핑계라도 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고

그로 인해 제자인 우리들도 이 말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무서운 말씀은 우리를 향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우리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왜 예수께서는 이렇게 무서운 말씀을 우리에게 하셨을까요?

천국을 위한 것이라면 우리의 손과 발과 눈 정도는 다쳐도 된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 정도로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하라는 것일까요?

저는 이 말씀을 해석할 수 있는 힌트가 38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자 요한이 예수님이 뭐라고 고합니까?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요한이 축귀, 구마활동을 금지시킨 이유는 우리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자신들의 공동체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지시킨 것입니다.

집단 이기주의!! 집단 지성!!

지금 제자들은 자신들의 공동체의 이익과 우월을 위해 축귀를 금지시킨 것입니다.

 

여러분, 지난 주 복음서 기억하시지요?

제자들은 길바닥에서 누가 크냐를 두고 싸웠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지요?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35)”

여기서 뭇 사람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제자 중의 끝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끝이 되는 것.

그것이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를 들기 위해 어린 아이를 영접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런 힘이 없는 어린 아이를 영접하는 것, 그렇게 끝자리로 가는 것이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메시아의 고난을 깨닫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첫째가 되는 것이 구원의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을 따르지 않으면 구마활동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네 손이, 네 발이,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면…” 이라고 무섭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집단 이기주의, 집단 지성주의에서 제자들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우리라는 명제 아래 공동체가 횡포를 부리지 못하도록

예수께서는 강하고 무섭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략)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