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8일 성령강림일 후 열여섯째 주일 어린이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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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 귀에 경 읽기
본문: 막7:24~37
우리 속담에 “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이 있어요.
사자 성어로는 “우이독경(牛耳讀經)”이라고 합니다.
이거 시험에 나올지도 몰라요.
“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이 무슨 말 같아요?
소 앞에서 성경이나 불경과 같은 경전을 읽는다는 말이예요.
소에게 성경책을 읽어주면 소가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못 알아듣겠지요?
그러니 “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은 아무리 좋은 말을 해 주어도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거예요.
우리도 가끔 그럴 때가 있지요?
분명히 맞는 말이고, 자신을 위한 말인 것을 알지만 듣기 싫을 때가 있어요.
특히 엄마 말은 어때요?
잔소리라고 생각해서 받아들이지 않아요.
여러분, 곧 사춘기가 될텐데, 사춘기가 되면 이런 증상이 더 심해져요.
엄마가 무슨 말을 하든 덮어 놓고 듣기 싫어지는 거예요.
나중에는 엄마 뿐만이 아니라 여기 있는 목사님이나 선생님 말도 안 들어요.
설교도 안 들어요. 교회 오면 귀를 꽉 막고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여러분이 소가 되는 거예요.
“음메” 한우가 됩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사춘기라는 것이 지나간다는 거예요.
물론 사춘기가 지나가도 계속해서 “소”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여러분들은 “소”에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위한 말이나 맞는 말에는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야 해요.
그래야 여러분들이 더욱 성숙해지고, 좀 더 지혜롭게 살 수 있답니다.
오늘의 복음서의 말씀은 이방인 여인을 만난 예수님 이야기예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예수께서는 두로라는 곳으로 가셨는데, 그 곳에서 이방 여인을 만나게 되요.
이방 여인은 예수님께 자신의 딸이 귀신 들렸으니 고쳐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녀의 빵을 개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심하게 말씀하세요.
여인의 부탁을 완강하게 뿌리친 것이었어요.
하지만 여인은 돌아가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욱더 엎드려 간구합니다.
“주님, 맞습니다. 그러나 상 아래 있는 개도 아이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를 먹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께서는 그 이방 여인의 딸을 고쳐 주십니다.
여러분, 이 말씀과 “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요?
이방 여인은 “소”처럼 굴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왜 목사님이 이 “소 귀에 경 읽기”라는 말을 했을까요?
그것은 이 이방 여인이 “소”처럼 굴었다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소”처럼 굴었기 때문이에요.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가르치셨어요.
그래서 예수님에게 있어서는 부정한 사람이 없었어요.
더러운 귀신들린 사람도, 혈루병에 걸린 여인도, 회당장의 딸도 모두가 귀한 하나님의 백성이었어요.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병든 사람들과 건강한 사람들을 나눴고, 이방인들과 자신들을 구별했어요.
그리고 병든 사람들을 차별했고, 이방 사람들을 “개”처럼 생각했어요.
예수님은 기적과 가르침을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셨어요.
아픈 사람이든 이방인이든 상관하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유대인들은 그런 예수님이 못 마땅했어요.
자신들만이 하나님께 선택 받은 사람들이고, 자신들이 하는 일만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지요.
마치 “소”처럼 말이에요.
이에 예수께서는 “소”처럼 구는 유대인들에게 오늘의 복음서 말씀을 하신 거예요.
유대인들이 “개”처럼 생각하는 이방인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이에요.
그리고 34절에서 예수님은 “에바다”라고 말씀하세요.
이는 “열리라”는 뜻이에요.
예수님께서는 소처럼 듣지 못하는 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셨답니다.
여러분, 엄마 잔소리 듣기 싫죠?
설교도 지루하고 별로 듣고 싶지 않지요?
그래도 들어보도록 노력해 봐요.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날이 올 거예요.
예수님은 여러분들이 듣기를 바라세요.
못 듣는 자도 듣게 하는 예수님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오늘 설교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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