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오직 그리스도만으로!!(마14:22~33)-2026.8.9.성령강림절 후 열한째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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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JxSVhPNgnhs?si=Rssgb4_ZA35NiLR0
(본문 중)
오늘의 복음서는 지난 주 복음서였던 “오병이어의 기적”과 연결됩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떡 5개, 물고기 2마리로 수천명의 사람을 먹이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축사하신 떡 5개, 물고기 2마리를 수천명의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것이 모든 이에게 충분히 나뉘어질 때까지 손에서 사라지지 않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난 뒤, 남은 음식 조각들을 거두자, 12광주리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기적이었고, 의미 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갑자기 제자들을 재촉하십니다.
제자들을 배에 태워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보내시고, 자신은 앞에 모인 수천명의 사람들을 해산시키십니다.
그리고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십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행동하셨는지는 오늘의 복음서에는 쓰여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사건이 적혀 있는 요한복음 6장에는 그 이유가 이렇게 쓰여져 있습니다.
요한복음 6:14~15의 말씀입니다.
“그 사람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수 천명의 무리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했던 것은 단순히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수천명이 먹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룩 2서와 같은 유대교 묵시록 문헌에 따르면, 메시아가 도래하는 시대에는 하늘의 곳간이 열려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만나를 다시 먹게 될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메시아는 이스라엘의 압제자들을 멸망시키고 심판하는 메시아이자, 마지막 때의 의로운 남은 자들을 수호하는 구원자이자 보호자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런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자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제자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자신들의 손으로 오병이어에 기적에 동참했으니… 예수님을 왕으로 삼을 열망이 더했으면 더 했지 작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것은 심판의 왕이 되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기적을 통해 전혀 다른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사람들의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줄 것이라는 것, 인간이 경험하는 실제적인 배고픔과 삶의 결핍에도 큰 관심이 있으시다는 것, 십자가에서 찢기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미리 예표하시는 것, 적은 것이라도 예수님 손에 들리우면 기적의 매개체가 된다는 것…
이러한 것들이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해서 배에 태우시고, 모인 무리들을 해산시키셨던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오병이어를 왜곡해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으로 가십니다.
곧 날은 저물었고,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 바람이 거스르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급한 변풍이 생겼고, 제자들은 파도로 인해 고난 받기 시작합니다.
갈릴리 호수는 둘레가 50킬로가 넘는 제법 꽤 큰 호수입니다.
그래서 이런 호수에서 풍랑이 치면 2000년전의 배와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이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주변의 높은 산맥과 골짜기 지형 때문에, 간혹 돌풍이 불었고, 그러면 2~3미터 높이의 파도가 생성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자들도 이런 파도로 인해 어려움을 당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제자들이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게 된 것은 예수님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제자들이 허황된 마음을 품고 있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예수님이 재촉해서 제자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길에서 풍랑을 만납니다.
예수님이 보내신 길인데 그 길에 고난이 있는 것입니다.
보내심을 받은 자들의 고난,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까?
예수님의 길이라고 해서 고난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이 고난을 받았듯이, 우리 역시도 예수님의 길을 간다고 해서 고난이 없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풍랑과 같은 일들이 주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도 일어납니다.
어쩌면 더 심할지도 모릅니다.
이 일을 세상이 싫어하고, 마귀가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 보내신 길에 복음의 꽃이 피고, 악한 것이 물러가고, 병자들이 치유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52장의 말씀처럼 복음을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발이 아름답지만, 그에 따른 고난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은, 이러한 고난은 고난으로서 끝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신 길이기에, 우리들의 고난은 반드시 열매로 남겨집니다.
그것이 선교의 일이든, 교회를 섬기는 일이든, 이웃을 향한 봉사와 헌신의 길이든…
우리의 고난은 복음의 밑거름이 되고, 그리스도를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런 우리를 수수방관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들의 고난을 살피시고, 우리를 도우십니다.
풍랑 가운데 고생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그들을 구하신 것처럼… 그렇게 우리들을 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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