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1일 성령강림일 후 아홉째 주일 어린이 설교
작성자 정보
- 담임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135 조회
- 목록
본문
제목: 속셈보다는 긍휼로
본문: 막6:30-44
여러분 속셈이라는 말을 알아요?
마음 속으로 하는 궁리나 계획을 뜻하는 말이에요.
그래서 속셈이라는 말은 좋지 않은 뜻으로 많이 쓰이는 편이에요.
겉과 속이 다를 때 주로 쓰는 말이거든요.
예를 들면 “무엇을 하려는 속셈이지?”,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었다” 등으로 쓰인답니다.
그런데 속셈이라는 것에는 다른 뜻도 있어요.
속으로 셈을 한다, 즉 암산한다는 뜻도 있어요.
여러분 5더하기 5는 뭐지요? 10이지요.
이것을 어떻게 계산했어요?
머리 속에서 했지요?
이것을 속셈한다고 해요.
오늘의 복음서에는 이 속셈을 하는 제자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속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예수님이 등장합니다.
오늘의 복음서를 한 번 볼까요?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한적한 곳으로 가십니다.
제자들이 너무 바빴고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쉬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고, 예수님 보다 먼저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 곳에 도착해 있었어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습니다.
신기하죠? 여러분은 설교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만 있는데, 그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서 예수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네요.
이를 본 예수님은 마음 아파하셨어요.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을 보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도 없었고, 그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들의 신앙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볼품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목자 없는 양”
이것이 예수님이 그 사람들을 보고 느낀 첫 인상이었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쉬지 않으시고 이것저것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던 중 날이 저물었어요.
제자들은 예수님께로 와서 사람들을 돌려 보내라고 청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뜻밖의 말씀을 하셨어요.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었어요.
제자들은 사람들이 얼마나 모여 있는지를 봤어요.
그리고 열심히 속으로 셈을 했더니 한 200데나리온 정도 있으면 어떻게든 먹일 수 있겠구나 라는 계산이 나왔어요.
200데나리온은 지금의 돈으로 하면 한 2000만원 정도예요.
엄청 큰 돈이지요?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물어봐요.
“(정말) 우리가 가서 200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일까요?” 라고…
목사님 생각에는 제자들이 그 돈을 마련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물어본 것 같아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는지 알아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떡이 5개 물고기 2마리가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사람들을 나눠서 앉히라고 하세요.
제자들이 사람들을 50명씩, 100명씩 나눠서 앉히자 예수님은 떡 5개랑 물고기 2마리로 감사 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시켜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여러분!! 떡 5개랑 물고기 2마리로 몇 명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목사님은 목사님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자들이 나누어 주는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이 넘는 사람이 먹었다고 해요.
먹고 남은 것만 12광주리에 가득찼다고 합니다.
참 놀라운 일이에요. 예수님께서 또 놀라운 일을 일으키셨어요.
그리고 목사님은 이러한 놀라운 일이 우리 교회의 역사 속에서 계속해서 일어났었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번 설교에서 테레사 수녀님 이야기를 한 거 기억하지요?
테레사 수녀님은 자신이 유명한 사람이 되고자, 아니면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가 되고자 일하지 않았어요.
자신이 노벨상을 받게 될지도, 아니면 사랑의 선교회라는 큰 봉사 단체를 운영하게 될지도 전혀 알지 못했어요.
적어도 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그냥 죽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셈을 하지 않고 그들을 데려다가 씻기고 먹이기 시작한 것 뿐이에요.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 죽어가는 사람들을 긍휼히 여긴 것이랍니다.
긍휼이라는 말은 가엾게 여기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뜻이예요.
긍휼한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테레사 수녀님과 함께 일하신 것이에요.
그래서 테레사 수녀님은 나라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에요.
여러분이 어떤 선한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을 가지고 계산을 하지 마세요.
계산을 잘한다고 해서 선한 일을 잘 할 수 있고, 계산을 잘 못한다고 해서 선한 일을 못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셈이 필요하지 않아요.
긍휼한 마음으로 그냥 하는 거에요.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선한 일을 한다면, 하나님은 그 긍휼한 마음과 함께 일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을 도우시고,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교회도 지금까지 그렇게 선한 일을 해 왔고, 또 그렇게 일하고 있답니다.
속셈이 아닌 긍휼한 마음으로 선한 일을 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큰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