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성령강림절 후 넷째 주일 어른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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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임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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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나라
본문: 막4:26~34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SNS가 대세입니다.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 라는 뜻으로, 해석하자면 사회적인 관계망 서비스 정도가 되겠네요.
요즘 우리는 이것을 통해 우리의 직접적인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공간 안에서 서로 소통을 하며 지냅니다.
여러분들도 하고 계세요.
카카오톡이 바로 SNS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 SNS 중에 카톡 말고도 페이스북이라는 것을 합니다.
그리고 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내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른 사람의 소식을 보고 들으며 여러 사람들과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페이스북의 기능 중에는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몇 년 전에 올렸던 내 소식이 다시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6년전에 올렸던 큰 아이 사진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6년 전이면 큰 애가 우리 집 셋째만 했을 때입니다.
유치원 사진이 올라왔는데, 제가 기억하는 유치원 때보다도 더 작은 모습이었습니다.
몸집도 작고, 얼굴도 많이 달랐습니다.
늘 보고 있으니 변화를 실감하지 못했는데, 6년 전 사진을 보니 정말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몸도 얼굴도 생각도 마음도 변했습니다.
그것을 가족들만 몰랐던 것이지요.
아마 큰 아들 자신도 잘 몰랐을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임하는지, 어떻게 우리에게 나타나는지, 언제 그 하나님의 나라를 깨달을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말씀이 우리의 자녀들이 성장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변함이 없는 것 같고, 일일이 확인할 수 없지만 자녀들의 모습과 생각들이 자라고 바뀌는 것 같이, 하나님의 나라도 그렇게 우리 안에서 자라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땅의 조건에 따라 결실의 양은 다를지 몰라도, 어느 땅이든 씨가 땅에 뿌려지면, 자연의 섭리 안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고 결실을 맺습니다.
결실의 양은 다를 수 있어도, 결실이 없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밭에 씨를 뿌렸는데, 아무것도 나지 않는 땅은 없지요.
반드시 씨는 싹을 틔우고, 자라고, 결실을 맺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도 그렇다는 것이 오늘의 복음서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이것을 믿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 다니든 다니지 않든, 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분명 하나님의 나라는 있다고 했는데…
예수께서는 그 하나님의 나라에 우리가 살 곳을 예비하러 가신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궁금증은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교회에서 “봉사를 합시다, 선교를 합시다, 이웃을 돕고 헌금을 합시다” 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멘 하고 동참하십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좋은 일을 한다고 하면 의외로 쉽게 동참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믿으십니까?” 라고 물으면 우리 신앙인들 안에서도 대답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신기하지요?
신앙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하나님의 나라인데, 우리는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을 받지 못해서 그런다고 합니다.
예전의 어떤 사람은 “천국은 확실히 있다”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수 십만 권이 팔렸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거나 듣기도 했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정말 믿음이 부족해서 일까요?
성령을 받지 못해서 일까요?
오늘의 복음서에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27절의 말씀입니다.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니라”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우리 안에 심기워지는지, 어떻게 자라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연약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농부도 어떻게 씨가 싹을 틔우고, 이삭을 맺고, 결실을 맺는지 알 수 없습니다.
씨가 자라고 열매 맺는 것에 어떤 영향을 줄 수도 없습니다.
오직 자연의 섭리로 씨는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 안의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섭리로 우리 안의 하나님의 나라는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혀 알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가만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심기운채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자라고 결실을 맺습니다.
더 깊은 신앙으로, 말씀에 따른 선한 행실로 나타나게 된다는 말입니다.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려고 합니다.
나 스스로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하나님의 나라가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계속해서 자라고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추수의 날이 우리에게 올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 이해했던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말해 주었던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앞에 도래할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나라가 믿기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나라에 의문이 생긴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나라는 반드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복음서 31~32절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지금 우리의 하나님의 나라는 작게 보일 수 있습니다.
신앙인도 의문을 가질 만큼 알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이 세상에서 어떤 영향력도 가지지 못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어린이 설교에서 들으셨던 것처럼, 하나님을 믿느니 자신의 주먹을 믿는 것이 이 세상에서 통용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 한 알로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심기고 커져서 때가 이르면 모든 풀보다 커질 것입니다.
자신의 주먹을 믿는 이 세상에서 속에서 큰 가지를 펼칠 것이고, 모두에게 쉴만한 그늘을 낼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살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양주루터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겨자씨처럼 작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 세상 속에서도 당당한 교회, 모두에게 그늘이 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관을 갖고 자라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회의 공동체로 모인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로 맺혀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안의 하나님의 나라가 풍년을 이루기를!!
기쁨으로 추수의 때를 맞이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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