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혜를 기억하게 하시다(요21:1~14)-2025.5.4.부활절 셋째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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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WQ75iLxsXEQ?si=xPz9bJQ41Iq3uFkl
(본문 중)
오늘의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세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세번째 만남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두 가지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는 밤이 새도록 물고기 한 마리 못 잡은 제자들에게 그물 가득 물고기를 잡게 하신 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제자들에게 조반, 아침식사를 차려 주신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복음서의 내용 전부입니다.
특별한 교훈이라든가 가르침은 없습니다.
물고기를 잡게 하시고, 아침 밥상을 차려 준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 일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이 일에는 제자들이 모를 수가 없는 의미와 사건들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이 일을 통해 자신들을 향한 예수님의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 역시도 이 복음서를 통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서는 디베랴 호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제자들은 디베랴 호수에 있었습니다.
디베랴 호수는 갈릴리 호수의 다른 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같은 강을 지역과 지류에 따라 달리 부르지요?
북한강이 남쪽으로 흘러 한강과 남한강이 되는 것처럼, 갈릴리 호수 주변에 디베랴 라는 새로운 도시가 생기자 일부 사람들은 갈릴리 호수를 디베랴 호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디베랴는 분봉왕 헤롯이 로마 황제에게 바치기 위해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오늘의 복음서에서만 이 이름이 등장하고, 다른 복음서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요한복음의 저자가 이 이름을 사용한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 이스라엘을 잘 모르는 다른 민족들의 이해를 위해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 디베랴 호수는 갈릴리 호수의 다른 이름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과 함께 있지 않자, 디베랴 호수로 나갑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가장 익숙한 일을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부터 계속 해 왔던 일, 고기 잡는 일을 합니다.
이 일에 앞장 선 제자는 베드로였습니다.
3절의 말씀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날 밤에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제자들의 이 선택은 어쩌면 괜찮은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안 계시고, 자신들을 이끌어 줄 사람도 없습니다.
경제 활동을 위해서라면 물고기 잡는 일이 무엇보다 편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제자들은 자신들이 가장 익숙한 일에서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한 것입니다.
물고기를 전혀 잡지 못한 제자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오늘은 운대가 안 맞았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예수님 따라다니느라 실력이 다 죽었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쓰여져 있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고기를 잡지 못해 실망했을 것이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불안해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안 계시고, 물고기도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때… 제자들이 실망과 실패 가운데 있을 때…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물으십니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지금 뭐하고 있느냐?”라고 묻지 않으십니다.
“정신 차려야지!!” 라고 혼내지도 않으십니다.
제자들의 상황을 물으실 뿐입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한 결과가 어떤지를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대답합니다.
“없나이다”
제자들이 원대로 한 일, 자신들이 가장 잘하고 익숙한 일.
그 일 가운데서 제자들이 얻은 것은 없었습니다.
밤이 새도록 노력했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고는, 예수님을 떠나서는 무엇 하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세상에서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일을 하되, 그리고 그 대가를 받되,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하라는 말씀입니다.
보십시오.
분명 제자들은 갈릴리 호수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시고 제자들이 그 말씀에 따르니, 아무것도 얻지 못한 갈릴리 호수에서 그물을 들 수 없을 만큼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장소가 문제가 아닙니다.
교회가 거룩하고 세상은 부정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예수님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고,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들의 본분이고, 우리 제자들이 지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것.
이 노력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구석구석을 충만하게 채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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