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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낮은 자리로 임하는 사람들(마23:1~12)-2026.11.1.성령강림절 후 스물셋째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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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임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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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D1yL5EBnsAE?si=-5fQo7-13E9Sxzwx


(본문 중)


우리 루터교회에는 “만인 사제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모든 신자의 만인 사제직”이라는 것입니다.

루터의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직업을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성스러운 직업과 세속 직업입니다.

그리고 그 2가지 직업을 출신과 계급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성직 계급으로는 주교와 사제와 수도사가 있고, 세속 계급으로는 영주, 기사, 평민, 노예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직에만 하나님의 소명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직자는 하나님이 택하셨음으로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 당시의 통념이었습니다.

 

그런데 루터는 이 모든 것을 같은 선상에 올려 놓습니다.

모두를 동등하게 만든 것입니다.

루터는 “세례를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고 말합니다.

이 루터의 주장 아래, 성과 속의 직업 차이는 사라지고,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소명으로 이루어진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동등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부르심을 깨닫고 일을 한다면 모든 일이 같아집니다.

제가 교회의 일을 하는 것과 아내가 아이를 돌보는 일이 같아집니다.

우리 집사님들이 교회에서 성서 봉독을 하는 것과 평일에 일을 하는 것이 같아집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만인 사제론은 종교개혁의 큰 힘이 되었고, 당시 교황의 잘못과 교회의 오류를 지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목적인 세속 직업이 이웃의 유익을 도모하고 섬기는 직업이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하나님의 소명이 교회 안에도, 교회 밖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복음서에서도 이 만인 사제직이 어느 정도 적용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서에서 예수께서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지적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너희들은 다 동등하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우리들은 다 동등합니다.

직분의 귀천도 없고, 영적으로 높고 낮음도 없습니다.

주님이 보시기에는 사도들도, 성직자들도, 평신도들도 다 똑같습니다.

그저 하는 일이 다를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우리들, 모든 것이 동등한 우리들은 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요?

모든 것에서 자유한 우리는 이웃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오늘의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라(12절).”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자기를 낮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는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모습이었고,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의 모습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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