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교회를 위한 보혜사(요14:15~21)-2026.5.10.부활절 여섯째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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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cgVTk_H5ry0?si=5IkwFW10OOcA1p-t
(본문 중)
오늘의 복음서는 예수님의 고별 설교 중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보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떠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제자들은 당황하고 놀랍니다.
자신들의 정신적인 지주였을 뿐만 아니라, 모든 소망이었던 예수께서 떠나시겠다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단호하셨습니다.
제자들을 떠나야지만, 십자가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자들과 상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믿음”이라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믿고 따라오기를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남겨진 제자들에게 또 다른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복음서에서 등장하는 보혜사 성령입니다.
16절의 말씀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또 다른 보혜사”를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또 다른”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알로스(ἄλλος)”라고 하는데, 이는 “같은 본질을 가진 또 다른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보혜사”는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라고 하는데, “곁으로 부름 받은 자”를 말합니다.
고대 법정에서는 피고인을 변호하거나 도움을 주기 위해 곁에 서는 친구나 변호인을 “파라클레토스”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은 떠나가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똑같은 또 하나의 다른 분을 보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분 역시도 예수님처럼 제자들 곁에서 제자들을 도울 것입니다.
마치 법정에서 옆에 있는 든든한 변호인처럼, 제자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모든 유혹과 위험에서 건지실 것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위로하시고, 제자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 떠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제자들을 버려두고 간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의 일을 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고, 제자들 옆에는 예수님과 똑 같은 분이 오셔서 제자들을 지키실 것입니다.
제자들을 돌보시고, 위로하시고, 믿음 가운데 살도록 이끄실 것입니다.
그것이 보혜사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흔히 성령을 생각하면, 뜨거운 불이나 이상적인 일, 신비한 방언 등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그저 성령님께서 임하셨을 때 일어났던 능력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성령님 그 자체는 아닙니다.
성령님은 예수님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조용하고 고난 받으시는 분, 성령님은 흥이 나고 능력을 베푸시는 분, 그렇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분 모두 제자들의 보혜사 역할을 하십니다.
제자들을 도우시고, 유혹과 두려움과 죄 가운데서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게 하시고, 진리로 이끄십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성령님을 “또 다른 보혜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이미 보혜사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또 다른 보혜사가 영원토록 제자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제자들이란 예수님의 12제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보혜사로 오시는 성령께서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계십니다.
그들을 이끄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마귀의 유혹에서 지켜 주시고, 세상의 온갖 두려움과 거짓으로부터 보호해 주십니다.
예수님이 떠난다고 해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버린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예수님이 이 땅에서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성령님을 통해 제자들과 함께 계셨고, 지금도 우리들과 함께 계십니다.
과거 제자들과 함께 계시며, 모든 것을 그들과 함께 하셨던 것처럼…
지금 우리들과 함께 계시며, 모든 것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1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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