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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허탄한 듯 들리는 주님의 부활(눅24:1~12)-2025.4.20.부활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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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임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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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sbxLx6LXrt0?si=dbC1ZzThR-chB5KP


(본문 중)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자들이 본 것은 빈 무덤이었습니다.

무덤 안에 있어야 할 예수님의 유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근심합니다.

누군가가 예수님의 유체를 훔쳐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무덤에서 유체가 사라지는 일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귀중품을 노리는 도굴꾼들이 유체를 훔쳤다는 기록도 있고, 이를 막기 위해 로마 황제가 무덤을 훼손한 사람에게 사형을 내리겠다는 대리석 명판도 있습니다.

이 명판은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근심했습니다.

예수님의 유체도 그렇게 사라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예수님의 무덤 안에 세마포, 베옷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만일 도굴꾼이 예수님의 유체를 가져갔다면 세마포를 놔두고 갈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 세마포는 부자였고 권력자였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님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비싼 세마포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은 세마포가 그대로 있었다고 말합니다.

 

여하튼 무덤 앞의 여자들은 예수님의 유체가 없어진 것을 보고 근심합니다.

이 때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 즉 천사들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그리고 천사들은 놀라운 말을 전합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부활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한 가지 더 특별한 말을 합니다.

바로 말씀을 기억하라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기억하라는 말을 들은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냅니다.

오늘의 복음서 6절과 8절의 말씀입니다.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말씀을 기억하라는 말은 다른 복음서에서는 쓰여져 있지 않습니다.

오직 누가복음서에서만 나오는 특별한 말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기억하라는 말이 당시 초대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들과 달리 초대 교회의 사람들은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처럼 교회가 많은 것도 아니고, 신약성경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설교자가 늘 상주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말씀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 또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늘 말씀을 기억해야 한 것입니다.

 

이 뿐 아니라 그들은 신앙 생활에 목숨까지도 걸어야 했습니다.

유대인들의 박해와 로마의 박해를 견뎌야 했습니다.

이런 삶 속에서 그들이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서의 저자는 부활 사건에 말씀을 기억하라는 천사의 말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기술의 진보와 문명의 발달은 믿음 보다는 증거와 이성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삶을 위해서 돈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고, 이 돈의 문제로 교회도 계속해서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세대보다 평안하지만, 오히려 이 평안이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는 환경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믿음을 갖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것 역시도 단 하나입니다.

말씀을 기억하는 것.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우리의 삶의 자리로 가져오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리스도의 부활은 곧 허탄한 소리가 됩니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소리, 어떤 영향력도 갖지 못하는 소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더 이상 부활을 찾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저 이 땅에 삶에 특별한 기적이 있기를 바랄 뿐, 내세의 삶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삶 속에서 말씀을 기억한다면,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급변하는 세상, 돈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도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임하게 될 것이고, 부활의 소망과 기쁨이 우리 안에서 넘치게 될 것입니다.

 

무덤에 찾아간 여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을 때, 그들은 더 이상 근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깨닫게 되었고, 곧장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기쁨으로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셨음을, 죽음의 권세가 꺾였음을 알렸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모든 슬픔과 걱정과 두려움을 다 몰아낸 것입니다.

믿음이 회복되었고, 소망이 그들 마음 속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부활이 모든 상황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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