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뉘우쳐 믿는 사람이 되십시오(마21:23~32)-2026.9.2. 성령강림절 후 열일곱째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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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Yb6onSiOHC0?si=BqtULnvo30PXSnZk
(본문 중)
오늘의 복음서의 배경은 예루살렘 성전입니다.
예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서 백성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이에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께 나아와 묻습니다.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성전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 또는 토론을 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누가복음 2장을 보면, 열두살의 예수님께서 성전에 머물면서 선생들에게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사도행전 3장에도 베드로가 성전 안 솔로몬의 행각에 모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처럼 성전 안에서의 가르침이나 토론은 허용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복음서에서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막으면서 어떤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묻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어째서 예수님만 제지를 당하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세력을 견제하기 때문일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예수님을 막는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 일이 일어나기 전 날,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들어가셔서 소동을 일으키셨습니다.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시고, 돈 장사, 제물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과 의자를 뒤엎으셨습니다.
그리고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 도다”라고 말씀하시며, 자신 앞으로 나오는 맹인과 저는 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 일로 예수님은 백성들에게 큰 환영을 받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며 예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행동하셨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때때로 이상한 행동을 백성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행위 예술을 하는 사람들처럼, 행동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언을 계시했습니다.
에스겔은 토판 위에다 예루살렘 성읍을 그리고 그 주변에 흙 언덕을 쌓고 성벽을 부수는 무기와 적의 진지를 만듭니다(겔4장).
이것은 예루살렘이 바벨론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을 예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390일을 왼쪽으로 누워 자고, 40일을 오른쪽으로 누워 잡니다.
이는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다른 민족들에게 고통 받을 날과 햇수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또 쇠똥으로 불을 피워 떡을 구워 먹습니다.
이 역시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당하게 될 더러운 일들을 예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스겔 뿐만이 아닙니다.
이사야도 3년 동안 벗은 몸과 맨발로 다니면서 이집트와 이디오피아에게 수치를 당할 것을 몸으로 보여줍니다(사20장).
예레미야는 줄과 멍에를 메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렘27장), 호세아는 고멜이라는 음란한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애를 낳으며 하나님을 저버린 이스라엘의 모습을 나타냅니다(호1장).
세례 요한도 광야에서 낙타 털 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기이한 모습으로 회개의 세례를 전합니다(마3장).
이러한 행동들은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시키신 일이었고, 선지자들은 여러 행동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언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신 소동 역시도 이런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성전을 향한 계시를 하셨다!!”는 것으로 백성들에게 이해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예수님이 소동을 일으키는 데도 예수님을 환영하였고 찬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튿날, 그런 일을 벌인 예수께서 성전에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가르치십니다.
이에 대제사장들은 백성들의 장로들을 대동해 예수님께 와서 묻습니다.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였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
예수께서 어떤 권위로 이런 일을 하셨는지, 네가 대제사장의 권위보다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일 예수님의 답이 신통치 않으면, 성전 소란죄로 옥에 가둘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 물음에 예수님은 바로 답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권위를 알려면, 자신의 물음에 답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세례 요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25절)”
예수님의 물음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습니다.
만일 그들이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다고 답하면, 하나님의 선지자를 믿지 않았다는 책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고, 사람으로부터라고 한다면 요한을 선지자로 믿고 있던 사람들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 요한의 뒤를 잇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야의 뒤를 엘리사가 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하면, 예수님도 선지자로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일으킨 성전의 소동은 선지자로서 일을 하신 것이 됩니다.
반대로 요한을 선지자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면, 백성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꼴이 됩니다.
그들은 이도 저도 택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이에 예수님도 말씀하십니다.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 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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