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빛 가운데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요4:5~26)-2026.3.8.사순절 셋째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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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7lmgEubqIfY?si=JDbCL5hbST9MRcD_
(본문 중)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좀 엉뚱한 데가 있습니다.
더운 대낮에 물을 길으러 온 것은 참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불현듯 얼마나 더웠을까가 궁금해졌습니다.
참 엉뚱하지요?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얼마나 더웠을지가 궁금하다니!!
저도 저를 잘 이해 못하겠습니다.
여하튼,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에 등장한 야곱의 우물이 있던 곳을 먼저 찾아보고, 그것을 중심으로 그 지역의 날씨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물론 2000년 전의 이야기라서 기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3도 정도라고 예상해 보았습니다.
먼저 야곱의 우물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그리스 정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모니터로 보시는 이 교회가 야곱의 우물로 추정되는 곳에 세워진 그리스 정교회입니다.
교회 이름도 “Jacob's Well Greek Orthodox Church”, 그러니까 야곱의 우물 교회입니다.
참 재미있지요.
그리고 이 교회 안에는 보시는 것처럼 야곱의 우물로 추정되는 우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정교회 신자들이 이 곳을 성지로 생각하고 다녀온다고 합니다.
그럼, 야곱의 우물이 있는 곳을 알아봤으니 이제는 이 곳의 기온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곳의 낮의 온도가 한 40도 정도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목회할 때 있었던 곳의 여름 낮 온도가 보통 38~39도 정도였습니다.
가끔 40도가 될 때도 있었는데, 38도고 40도고, 그 정도로 온도가 오르면 정말 밖에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사택에서 교회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는데, 여름 대낮에 걸어가면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난 우물가도 그 정도 온도는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야곱이 우물이 있는 곳을 추정해보니 그 곳을 구약성경에서는 “세겜”이라고 하고, 지금은 “나불루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불루스 연중 온도를 검색해보니, 한 여름에도 30도를 넘지 않습니다.
6월부터 9월까지가 가장 더운데 낮 온도가 평균 29도 정도 됩니다.
이 뿐 아니라 예수님이 이 사마리아 여인과 만나셨을 때는 유월절이 지난 직후로 추정됩니다.
보통 유월절은 우리 달력으로 4월에 있습니다.
4월 나불루스의 기온은 평균 22도입니다.
+3도를 해도 26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로서는 외출하는데 전혀 문제없는 날씨입니다.
제 감수성이, 그리고 사마리아 여인에 대한 딱한 마음이, 와장창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마리아 여인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대낮에 물을 길으러 온 것은 아니다!!로 결론 지었습니다.
그냥 물을 길으러 온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의 복음서 6절에서는 사마리아 여인이 여섯 시쯤에, 우리들의 시간으로 정오에 물을 길러 왔다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의 복음서 6절입니다.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이렇게 분명히 시간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냥 예수님과 만났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시간까지 거론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설교를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난 주 설교가 머리 속에 떠올랐습니다.
여러분, 지난 주 복음서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세요?
바로 니고데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유대인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는 한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니고데모가 한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서 온 것입니다.
자신의 사회적인 위치도 있고, 예수님을 만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니고데모는 한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복음서에서 “밤”이라는 것은 영적인 어두움을 상징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태복음 14장에서는 제자들이 한밤중에 갈릴리 바다에서 풍랑으로 인해 고난을 받습니다.
마가복음 14장에서는 베드로가 닭 울기 전 한밤중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요한복음 13장에서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기 위해 밤 중에 밖으로 나갑니다.
이렇듯 복음서에서의 밤은 영적인 어두움과 불안함, 불신앙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낮은 어떤 것을 표현하는 것일까요?
낮은 밝습니다.
모든 것이 다 보이고, 모든 것을 다 밝힙니다.
대낮에 감출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빛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다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영적인 밝음과 평안함, 바른 신앙 등을 나타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오늘의 복음서를 보면, 예수께서 왜 낮에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셨는지 알게 됩니다.
왜 대낮에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기다리고 계셨는지…
그리고 복음서가 여섯 시, 즉 정오라는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만남을 생각해보면, 니고데모 쪽에서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이 니고데모를 한밤 중에 찾아간 것이 아닙니다.
니고데모가 한밤 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여인과의 만남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로 가셨고, 대낮에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기다리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쪽에서 먼저 말을 거십니다.
7절의 말씀입니다.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예수님이 먼저 사마리아 여인을 찾으셨고, 대낮에, 빛 가운데서 사마리아 여인과 만나십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요한복음의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바로 이 빛에 대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세상 모든 어두움을 이기시고 빛으로 오셨다”는 것이 요한복음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영적인 어두움 가운데 있는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빛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복음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께서는 빛 가운데 사마리아 여인에게 오셔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밝히십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갈증이 무엇인지, 남편이 얼마나 많은지, 누구에게 예배를 드려야 하고 무엇이 참된 예배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 말씀하십니다.
빛 가운데 오신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모든 것을 밝혀 주신 것입니다.
그것도 친히 먼저 찾아오셔서, 모든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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