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가라지의 비유가 말해주는 것들(마13:24~30, 36~43)-2026. 7. 19. 성령강림절 여덟째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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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SDFoxM_JAlM?si=CnHWjLSU_VmmHk1L
(본문 중)
오늘의 복음서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데, 어째서 악이 성행하고, 하나님은 악을 심판하지 않으시는가?”
이 물음에 오늘의 복음서는 성도의 인내와 소망, 그리고 자기 자녀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으로 답을 줍니다.
이 세상에는 분명히 악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성도들도 그 악에 피해를 입습니다.
이를 예수님은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예수님의 이 말씀 속에서 먼저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이 세상이 악하게 지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습니다.
이는 이 세상이 선한 목적 가운데 지어졌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고, 이 세상에 자신의 말씀을 두셨습니다.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이 곧 이 세상의 법칙이었고, 천국의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곧 문제가 생깁니다.
사람들이 잘 때에… 즉 아무도 의식하지 못할 때, 악한 원수가 와서 가라지를 뿌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를 보고 세상이 사탄의 손에 넘어갔다고 말합니다.
사탄이 이 세상을 주무르고 있고, 자신의 방식대로 이 세상을 움직여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맞지 않습니다.
이 세상이 악해 보이고, 무질서해 보이고, 힘의 논리가 성행해 보이는 것은 세상이 사탄의 손에 넘어가서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악한 원수가 와서 세상에 가라지를 뿌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악이 득세하는 일이 일어나고, 악한 자가 잘 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움직이시고, 하나님이 이끄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지키십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가라지들도 그냥 두십니다.
가라지들도 같이 자라게 하십니다.
그 이유는 가라지를 솎아 내다가 알곡도 뽑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은 종들에게 가만 두라고 명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몇 가지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는 주로 농사를 지었던 농경 사회였습니다.
그리고 이 농경 사회 속에서 밭에 가라지가 많다는 것은 주인의 관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좋은 농부라면 좋은 밭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종들도 밭에 난 가라지를 뽑자고 한 것입니다.
주인의 명예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이를 거부합니다.
가라지를 솎아 내다가 혹시 알곡을 다치게 할까 걱정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체면보다 구원을 더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구원을 더 중히 여기시는 하나님, 그 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의 거룩성을 지키기 위해 분리를 원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악인과 의인을 구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쿰란 공동체는 자신의 의를 위해 광야로 들어가 세상과 분리되어 살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과 죄인들을 분리하였고, 죄인들과 어울리거나 식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철저하게 율법에 따른 삶을 살며 자신들을 거룩한 공동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에서 주인은 가라지를 뽑지 말라고 합니다.
가라지를 알곡과 함께 두게 한 것입니다.
이는 당시의 분리적인 생각을 뒤집는 사건이었습니다.
죄인과 함께 있다고 해서 거룩함을 잃어버리지는 않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해서, 성도의 믿음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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