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성령충만함으로 인한 유혹(눅4:1~13)-2025.3.9.사순절 첫째 주일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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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EZTxMsXJ1_Y?si=Un7dzxpir0QZ1iA3
(본문 중)
유대인들의 책 중에는 미드라쉬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드라쉬는 “찾다, 조사하다”라는 뜻으로 일종의 설교집 또는 설교 예화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성경은 수 천년의 역사를 가진 책입니다.
그 역사를 다 기록할 수 없기에 성경에는 주로 핵심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이 핵심을 잘 전달하기 위해 전래되는 구전이나 해석, 예화등을 자신의 설교에 넣어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 설교를 모은 것이 바로 “미드라쉬”라는 책입니다.
미드라쉬에 있는 한 예화입니다.
어느 날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왕이 승리의 기쁨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반지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보석 세공사를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지를 만들 거라. 그 반지에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 기쁨에 취해 교만해지지 않게 하고, 동시에 내가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낼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도록 하라”
보석 세공사는 정성 들여 다윗왕의 반지를 만들었지만, 반지에 새겨야 할 마땅한 글귀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그는 고민 끝에 지혜롭다고 소문이 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세공사의 사정을 들은 솔로몬은 세공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반지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적으라.
다윗은 크게 기뻐했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쓰여진 반지를 평생 끼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어떠세요?
참 재미있지요?
이 외에도 에덴동산의 뱀이 말을 하고 걸어 다녔다는 이야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자식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을 하시게 된 동기, 제사에 드리는 예물이 왜 4가지의 동물, 양, 염소, 소, 비둘기로 정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 등등이 쓰여져 있습니다.
이처럼 미드라쉬에는 성경을 중심으로 한 예화나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은 것들이 적혀져 있고, 삶의 지혜와 신앙적인 교훈을 위해 쓰여진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이 미드라쉬는 신약 성경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신약 성경의 저자들은 전부 유대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약 성경을 기록할 때, 미드라쉬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도 기록했습니다.
물론 성령에 인도하심을 따라 신약 성경을 기록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문화적인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것을 사용해 가르치시며,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오늘의 복음서가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서는 예수께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다른 말씀과 다른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이 시험의 장면에서는 예수님과 사탄 외에는 어떤 인물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목격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도 다분히 교훈적이고 극적입니다.
둘째로는 예수님이 사탄에게 시험을 받는다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귀신들린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예수님과 대면하는 것만으로 자신들이 멸망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탄이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성령에 이끌려서 시험 받으셨다는 말씀이 쓰여져 있지만, 사탄은 하나님의 아들과 대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실제로 예수님이 사탄에게 시험 당했다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됩니다.
사탄은 그 정도 깜냥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써 있는 그대로,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시험 당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예수께서 우리들이 사탄의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 지 가르쳐 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께서는 우리 앞에 놓인 여러 유혹들을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셨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사십일을 광야에서 금식하시며 사탄의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참 재미있는 대목입니다.
성령 충만하면 사탄이 도망쳐 갈 것 같은데, 반대로 성령 충만하니 사탄이 붙습니다.
이는 우리가 신앙에 열심일 때,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 유혹이 더 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르침을 쫓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사탄이 유혹하지 않습니다.
신앙적인 갈등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는 길이 유혹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유혹이 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길을 가기에, 사탄은 모든 방법을 통해 유혹합니다.
자신의 길로 이끌려고 애를 씁니다.
여러분이 지금 믿음으로 인해 고난을 받고 있고 힘들어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왜 자신에게 이런 고난이 있을까?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힘들까?
왜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상황은 나를 괴롭게만 할까? 고민하지 마십시오.
바른 길을 가고 있기에, 유혹을 따라가지 않기에 힘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 힘듦은 하늘의 상급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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