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회수요일)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는 법입니다(마6:1~6, 16~21)-2025. 3. 5. 성회수요일 설교
작성자 정보
- 담임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161 조회
- 목록
본문
(설교 전문)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성회 수요일입니다.
그리고 성회 수요일을 기점으로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은 주님의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며 지내는 약 40일간의 절기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전통적으로 교회는 침묵하고 참회하며, 주님의 고난을 최대한 가까이 받아들이도록 노력합니다.
이를 나타내기 위해 사순절 기간 동안의 예배에서는 대영광송이 사라집니다.
자신의 신앙에 따라 금식이나 절식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는 사순절을 기점으로 신약 성경을 읽기로 했지요.
이런 모든 행동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신앙적인 행동들은 모두 부활절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더욱 감격적으로 누리기 위해 우리는 금식이나 절식도 하고, 좋아하는 것을 참으며 성서를 읽는 것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통해 부활의 기쁨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만일 사순절의 고난이 없다면 부활절의 기쁨이 있을 수 있을까요?
주님의 고난과 죽음이 없다면 우리들이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사순절의 모든 신앙적인 행동은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런 모든 신앙적인 행동은 부활에 대한 소망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고난이 불쌍해서, 아니면 안타까워서 같이 고난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고난이 모두 부활을 향한 길이기에 기쁨으로 고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듯, 여러분도 부활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셨듯이, 여러분들도 사망 권세를 이길 것입니다.
여러분을 누르고 있는 모든 아픔과 상처들이 부활의 때에는 모두 치유되고 회복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쁨을 가지고 사순절 주님의 고난에 동참합니다.
그러니 사순절의 고난은 기쁨을 위한 고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쁨의 고난이 늘 여러분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오늘의 복음서의 말씀은 구제와 금식, 그리고 보물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한 가지로 귀결되어 있습니다.
“네 마음이 있는 곳이 어디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제, 남들을 도울 때에 아무도 모르게 하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에게 영광이나 칭찬을 받으려고 자신의 선행을 떠들고 다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면,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입이 간질간질해 집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던 것처럼, 선행을 통해 자신의 선함을 알리고 싶어합니다.
왜 그럴까요?
선행의 목적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근히 자신의 선행을 흘려서 자신의 선함과 우월함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금식하는 것, 기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자신의 영적인 수준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일부러 금식하거나 큰 소리로 기도합니다.
얼굴을 흉하게 하고, 수염도 깎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부축도 받고, 일부러 목소리도 작게 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금식하고 있으니 신경 건들지 말라고도 합니다.
예수께서는 이런 사람들에게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금식과 기도를 자랑했기에, 또 자신의 구제를 자랑했기에, 그래서 이 땅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기에 더 이상 하늘에서 받을 상급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20억 정도의 돈이 생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과연 자신이 로또에 당첨되었고 20억이 생겼다고 떠들고 다닐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입이 간지럽다고 해서 자신의 당첨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릴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조용히, 가급적 아무도 모르게 그 돈을 은행에 넣어놓고 마음 평안히 살 것입니다.
그런데 구제하고 금식하고 기도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지요?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들이 알게 하고, 나타내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의 마음이 하늘이 아닌 이 땅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영광 받기를 원하고, 칭찬 받기를 원하고, 자신이 위대하게 보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늘이라는 은행이 아닌, 이 땅이라는 은행에 자신의 선행을 저금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의 보물을 어디에 저금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모든 상급을 하늘에 쌓아 놓으시길 바랍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고, 금식과 기도할 때도 용모를 단정히 해서 모든 상급이 하늘에 있도록 합시다.
이것이 사순절이 시작하는 오늘, 여러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있기를…
여러분의 보물을 하늘에 쌓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생각과 마음을 지키시기를 원합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