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시작도 사랑, 끝도 사랑입니다(막12:28~34)-2024.11.3.성령강림일 후 스물넷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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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영상 https://youtu.be/VyePMPdAqmQ?si=BjIMXzpY_xn7MM9E
(본문 중)
그리고 예수께서는 계속해서 큰 계명 중 두 번째를 말씀하십니다.
이 두 번째는 이웃 사랑에 대한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서 31절의 말씀입니다.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이 말씀 역시도 구약 성서 레위기 19장 18절의 말씀을 예수께서 되풀이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 이 계명은 이웃을 도우라는 계명 같지만, 레위기로 되돌아가 보면 이 계명이 거룩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레위기 19장이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2절)”라는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 참 어려운 단어이지요?
그러나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거룩이라는 말은 구별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과 무엇을 구별한다는 것일까요?
남들과 다른 옷을 입고, 말을 천천히 하고, 수염을 기르고, 점잖은 체하는 것이 거룩한 것일까요?
아니면 늘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달고 살고, 방언을 하고,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이 거룩한 것일까요?
실제로 유대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들을 구별했습니다.
정해진 음식만을 먹고, 피를 멀리하고, 할례를 하고, 소리를 높여 기도하고, 정해진 제사를 드렸습니다.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켰고, 자신의 정결을 위해서는 이방인과 접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유대인들을 보면, 유대인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웃사랑이 이러한 구별을 말하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구별을 위해 거룩하라고 말씀하신 것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예수께서는 이웃 사랑에 대한 말씀으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야기를 하십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이야기이지요?
오늘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에서는 이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가복음 10장에서는 예수께서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뒤 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야기를 하십니다.
어떤 유대인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납니다.
강도는 이 사람의 물건을 빼앗고 때려 반 죽이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 때 한 제사장이 그 길로 가다가 강도 만난 사람을 봤지만, 돕지 않고 그 자리를 피합니다.
그 다음에 온 레위인도 똑같이 자리를 피하지요.
그러나 그 길로 지나가던 사마리아 사람은 피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치료하고 주막으로 데리고 갑니다.
하루를 꼬박 같이 지내고, 주막 주인에게 돈을 주며 치료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치료비가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주겠다고 말하고 주막을 떠나지요.
예수께서 이 말씀을 이웃 사랑에 대한 말씀, 거룩과 구별에 대한 말씀으로 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과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왕의 핏줄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민족과 잡혼했다는 이유로, 예루살렘 성전 건축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늘 유대인들에게 시비의 대상이 되었고, 이방인과 같은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마리아 사람을 예로 들며 “이웃 사랑”, 즉 “거룩”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거룩은 이방인들과 자신을 구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 있어서의 거룩은 유대인식의 구별이 아니었습니다.
구별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
누구든지 위급한 상황에서는 돕는 것.
유대인처럼 유별나게 굴지 않는 것.
이것이 예수님의 거룩, 이웃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웃 사랑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성금을 내고, 그들을 돕는 것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웃 사랑, 즉 거룩은 모두를 구별하지 않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처럼 까탈스럽지 않게, 잘잘못을 따지고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모두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웃 사랑이요, 거룩한 일입니다.
이 일에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정죄할 수 없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이 제사장보다, 레위인보다 낫고 선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는 누구보다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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