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기다리시는 하나님(눅13:1~9)-2025.3.23.사순절 셋째 주일 설교
작성자 정보
- 담임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101 조회
- 목록
본문
설교영상 https://youtu.be/jFwxjbDZrEA?si=mA8tCKpnHkvWIVLY
(본문 중)
오늘의 복음서에서는 이런 비교에서 오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의 복음서 앞 절에서는 예수께서 자신 앞에 모인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우니 외식하지 말고, 스스로 옳은 것을 판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과거 선지자들의 외침과 동일한 것이었고, 세례 요한 역시도 이렇게 외쳤었습니다.
그러자 이 말씀을 들은 무리 중 두어 사람이 예수께 나왔고, 그들은 빌라도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제물에 섞었다는 것입니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제물에 섞었다”는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제물에 섞어 제사 드리게 했다는 말일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만일 빌라도가 그런 일을 했다면, 분명히 민란이 크게 일어났을 것이고 기록에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록에 없는 것을 보면, 이 말은 어떤 사건을 비유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어떤 혁명을 일으키려는 집단을 가리켜 “갈릴리 사람들”이라고 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빌라도는 성전 기금을 수도관 건설에 사용했다가 그로 인해 일어난 반란을 잔혹하게 진압한 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두고 유추해 보면, 빌라도가 혁명에 관련된 갈릴리 사람들을 잔혹히 진압한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진압이 일어난 곳은 아마 예루살렘 성전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앞으로 나아온 두어 사람은 이 사건을 비유해서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제물에 섞었다”고 예수께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비유를 듣는 예수님도 갈릴리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헤롯으로부터 소요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주시를 받고 있었고, 또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셨습니다.
즉 이 두어 사람의 말은 예수님께 빌라도의 만행을 고하는 것이 아니라, 고하는 척하며 예수님도 그 갈릴리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어 사람은 왜 예수님을 비꼬았을까요?
예수께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며 자신들의 외식을 지적했고,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말씀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으니, 예루살렘에서 살육당한 갈릴리 사람들의 예를 들면서 예수님이 틀렸고,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이런 비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해를 받았다고 해서 죄가 더 있고, 해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갈릴리 사람들의 사건은 그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 일로 자신들의 옳음을 증명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면서 병에 걸렸다고 해서, 사고 났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우리가 별 사고 없이 건강하게 살고, 부유하게 산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심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난 안타까운 일을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되고, 자신과 비교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의로움은 그런 식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